Friday, 17 December 2010

공항에서

이건 몰랐지?

괜히 건드리지마

(사람들이)아무생각없었으면 좋겠어요

죽을각오로 덤빌꺼아니면

괜히 관심있는 척

하지마

차라리 아무생각하지마

관심가지지마

그게 더 편해 더 도와주는거야

아무도 없는 달이라서 덜 외로운거야

수없는 외국인과

수없는 항공기와

반질반질 대리석 바닥에 하얀 벽칠 뒤에

왁자지껄한 웃음소리와 조용한 흐느낌과

만남과 이별이 공존하는 곳에서

딱딱한 안내방송과 알수없는 숫자와 알파벳이 뒤엉켜있는

그러한 공간속에서

또 다른 공간으로 옮겨가고 옮겨오고 있는 사람들 속에서

이렇게 우리에게 남겨진..

이렇게 남겨진 한마디..

그래서 우린

더 외로운거고 더 괴로운거야

함께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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