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20 December 2010

마지막 공격기회

점수는 1점차

3점슛 라인 안쪽에서

오늘따라 유난히 컨디션이 안좋았던

저 선수..

무게중심은 이미 젖혀졌고

림을 향해

버저비터

발 끝부터 끌어올린 힘이 손목을 지나 손끝에서

공으로 전달됨이 보이는듯.

손끝을 떠난 공이

아주 천천히 림을 향해 갈 때

관중은 모두 일어섰고

해설자는 말이 없고

감독의 긴장된 손바닥위에 습기가 모여 조심스레

손금을 타고 내려오는 소리마저 들릴듯한

침묵.

누군가의 침넘김.

캔 속의 맥주의 터지는 탄산소리마저.

들릴듯한.

침묵.


백보드에 살짝 닿은 공은

가벼운 마찰에 살짝 놀라고

머리보단 몸이 기억하는 각도로

골인.


後.


來.

미쳐버린 사람들속에서.

에라 나도 모르겠다.

이럴 땐 가만히 있는놈이 미친놈이지.

라고 생각한듯

미친놈. 더 미친놈.

노래부르며 골수팬보다 더 발광하는 사람들


나도 모르게.

미친놈. 더 미친놈.

발光은 못할망정 발狂을 하고있는.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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