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공격기회
점수는 1점차
3점슛 라인 안쪽에서
오늘따라 유난히 컨디션이 안좋았던
저 선수..
무게중심은 이미 젖혀졌고
림을 향해
버저비터
발 끝부터 끌어올린 힘이 손목을 지나 손끝에서
공으로 전달됨이 보이는듯.
손끝을 떠난 공이
아주 천천히 림을 향해 갈 때
관중은 모두 일어섰고
해설자는 말이 없고
감독의 긴장된 손바닥위에 습기가 모여 조심스레
손금을 타고 내려오는 소리마저 들릴듯한
침묵.
누군가의 침넘김.
캔 속의 맥주의 터지는 탄산소리마저.
들릴듯한.
침묵.
백보드에 살짝 닿은 공은
가벼운 마찰에 살짝 놀라고
머리보단 몸이 기억하는 각도로
골인.
後.
來.
미쳐버린 사람들속에서.
에라 나도 모르겠다.
이럴 땐 가만히 있는놈이 미친놈이지.
라고 생각한듯
미친놈. 더 미친놈.
노래부르며 골수팬보다 더 발광하는 사람들
나도 모르게.
미친놈. 더 미친놈.
발光은 못할망정 발狂을 하고있는.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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