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10 May 2010

Ineffaceable.

꿈으로 가득찬 설레이는 이가슴에
사랑을 쓸려거든 연필로 쓰세요
사랑을 쓰다가, 쓰다가 틀리면
지우개로 깨끗이 지워야 하니까.

처음부터 너무 진한 잉크로 사랑을 쓴다면
지우기가 너무 어렵잖아요
사랑은 연필로 쓰세요

꿈으로 가득찬 설레이는 이 가슴에
사랑을 쓸려거든 연필로 쓰세요
사랑을 쓰다가, 쓰다가 틀리면
지우개로 깨끗이 지워야 하니까.

전영록 "사랑은 연필로 쓰세요"





사랑은 연필로 쓰세요.
아. 네,, 근데..죄송해요. 이번에도 틀렸나봐 어떻게하지..
그럼 지우세요^^
지워보는데, 너무 꾹꾹 썼어, 자국남았어
희미하게

계속

보여

어떻게해

똑같애. 왜 연필로 쓰라고 그랬어

틀렸어

어차피 안지워져 어차피 남아있어

어차피 힘들어.

어차피..

이럴꺼면 차라리..



다 똑같아.

지워지지 않아

왜 처음부터 진작 그렇게 말해주지 않았어

왜 지워진다고 왜 erasable이라고 그랬어

ineffaceable인데..왜 속였어..


그러니까 말했잖아

처음부터 솔직하게 말하라고

뒤통수치지 말고
그게 나아.

나무과녁에 생긴 다트핀의 흔적처럼.

절대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지 않아.

그 흔적은

계속 보이고 계속 만져지고 계속 남아있을꺼야.

과녁이 썩어서 흙이 되기 전까지는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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