닿을락 말락
손끝에 머무는
듯한.
아직..일지도..
그러는 편이 아직은...
나을지도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WBC 프로복싱 슈퍼 미들급 타이틀전
1라운드, 내 앞에서 잔뜩 웅크린채
한껏 올린 가드 때문에
검은 눈동자만 보이는..
내 왼손잽은 우리가 아직은..
팔하나 만큼의 거리에 있다고 알려주고
아직은 이정도가 괜찮지 않을까..하고
잠시 생각해본다.
12라운드나 있으니까..
아직 많이 남아 있으니까..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다시한번 잽을 날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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