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1 March 2011

기억

"기억은 기록이 아니라 해석이다"

                                               크리스토퍼 놀란, 『메멘토』

난 몰랐지. 기억은 기록이 아니라 해석인지. 그래서 기억을 기록하기로 했다. 기록을 중요하게 생각한 나머지 문신을 했다. 닥치는데로 사진찍고, 기록하고, 해석하지 않으려 노력했다.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이기 위해 정신을 잃지 않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한다면 그러라고 내버려 둔다. 만약에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가 아니라, 나는 너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라고 이야기했었다면, 리벤지46의 빅 알 처럼 캣을 파괴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는 거였다면, 가만히 두진 못했겠지.만 아무튼 나는 나를 파괴한 이를 위해 수많은 기록과 문신과 기억을 했지만, 결국 기록 또한 해석이었고 해석 또한 기록이었다.

나는 나를 위해 기록했고 해석했으며 결국 기억이 만들어 졌다.

존.G 는 대한민국에 철수, 영희만큼 널려있다. 찾아서 죽여야 한다. 하지만 너무 많은감이 있어서 피로함을 느낀다.


나의 기억 또한 잠깐뿐이었다. 어두웠고, 시끄러웠고, 집중할 수 없었다. 그정도쯤은 괜찮게 넘어가겠지만 힘든 기억이 하나 있었다. 힘들었고, 그래서 잠깐뿐이었다. 그리곤 가버렸다.

잘은 모르겠다. 이름 두자밖에는, 기억은 해석하기 시작했고, 그 해석은 기억하기 시작했으며 그 기억은 지금 기록하기 시작했다.

여러가지일들이 섞이며 혼란스럽기만하겠지만 지금 내가 기억하고 그 기억에 따라서 가야할길이 어디인지 알지 못하고 있다. 손에 잡힐듯하지만 잡지 못한다.

이태석 신부님께서 수단에 브라더 밴드를 만들고 공연이 있을때 '하야시'된 콜라를 주었다. 아프리카 아이들은 상온보다 아래의 온도를 견디지 못한다. 마치 불을 만지는것처럼 두려워한다. 달콤함에 잡고 싶지만 잡지 못한다.

하지만 그들은 용기를 내어 잡았고 달콤함을 느꼈다.

하지만 나는 용기를 내지 못하고 느끼지 못하고 있다.

복잡하달까? 아니 오히려 너무 단순하달까?


이러다간,,


평생 그저 키바를 마시며 5할의 승률에 만족하며 살아가는게 아닐까.혹시 생각해본다. 설마.의심해본다. 아마.예단도 해본다.

그렇게 많은 일들이 지나가는걸 보고있다.


그리고 기억한다, 해석한대로 기록하고 기록한대로 기억한다.

결국 나는 그렇게 완성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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