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달픈입니다.
네?
아 제 이름이.. 고 달픈 입니다.
고 달자 픈자 요???
네;; 뭐 괜찮습니다 다들 처음엔 그렇게 반응하시니까요;;
아네네.. 죄송합니다. 그럼 고달픈씨는 무슨일로 오셨나요
네. 제 인생이 고달파서요..
같은 느낌으로
오늘 첫수업을 들었다.
교수가 아닌 강사였고
학생들은 이과출신이 아닌 문과출신이었다.
과목은 일반물리.
수업은 물리라고 하기엔
강사는 평가를 너무 신경쓰고
학생은 학점을 너무 신경쓴다.
강사는 평가가 제일 중요하고
학생은 학점이 제일 중요하다.
그래야 하는 강사가 왠지 초라해 보인다.
그래야 하는 학생이 왠지 초라해 보인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분위기였다.
마치 학원같이.
학생은 재미를 원했고
강사는 웃기를 원했다.
강사는 웃겼고
학생은 웃었다.
이렇게 공생하는 모습에
나는 층을 보게 되었고
그 두터운 층을 뚫고 나가는것이 여간해선 쉽지 않을것이란걸
직감적으로 깨달았다.
내가 그곳에서 너무 오래있었던 탓일까
난 이미 너무 많이 익숙해져버린것 같다.
뚫고 나갈 힘이 남아있을까?
난 정말 젊은 걸까?
그 와중에도 강사는 웃겼고
그 와중에도 학생은 웃었다.
문자가 오지 않았다면
뛰쳐나갔을지도.
고맙습니다!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