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17 December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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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략)
하필이면, 멀리 공항을 이륙한 비행기 하나가 고오,
소리를 내며 그들의 상공을 가로질렀다. 어찌...하고
권왕이 중얼거렸다. 용이 하늘을 가르거늘 저리 소리
가 연약하단 말인가. 안경에 서린 김을 닦으며, 세 사내
중 가장 젋은 중년의 서생이 입을 열었다. '가중등가감
각소음기준법' 때문이옵니다.
법 때문이라... 권왕의 주름진 이마 위로
다시 눈이 흩나렸다.


             -『四龍』박민규 "2009 이상문학상 작품집" -

[제목은 여기서 표기할수 없어 四龍이라고 임의로 했음]


역시..
시작부터 손을 못놓게 만드는
범접하기 힘든 능력을 가지고있다.
지하철에서 연신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느라 애를 쓰지만.

실컷 아닌척 방심시키며 웃기고
할말다하는 해학이 일품이다.


뜻이 정 그렇다면.
그냥 웃어 제끼지뭐.

낄낄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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