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17 December 2010

이블

하느님이 태초에 천지를 창조하시고

본인의 형상따라 아담을 만드셨는데

그 안에 "사랑"이란 감정은 빼놓으셨더라.

그런 아담이 혼자있는게 안쓰러워

아담 갈비뼈로 이브를 지으셨으니

어찌 아니 기쁘랴.

사랑 없는 아담 갈비뼈로 나온 이브도 사랑이 뭔지 모르더라.

천지를 지으신 하나님이 사랑을 모르고 흘리셨으니

하나는 뱀에 하나는 선악과 이더라.

사랑을 받은 뱀은

이브를 사랑하게 되었고

그런 마음을 이브는 몰라 주더라.

이를 안 하나님은 아담과 이브에게 선악과를 절대 먹지 말라고

당부 하셨지만.

사랑에 눈이 먼 뱀은 온갖 술수를 부려 이브를 꼬이더라.

결국 이브는 선악과를 먹고 사랑을 알게 되었고

사랑을 아는 뱀보다 사랑을 모으는 아담을 더 마음에 두고

이를 안 뱀은 아담을 시기하고 이브를 독차지 하려 하더라

이를 아는지 모르는지

이브는 항상 아담이 자신의 사랑을 알기를 원했고

결국 아담에서 선악과를 먹이고 사랑의 마음을 알게 해주었더라

뱀은 먼저 이브를 사랑했지만

아담과 이브가 서로 사랑하므로 뱀이 심히 질투 하더라.

그 사랑에 눈이 멀어 아담을 죽이려 하고

이를 눈치챈 아담과 이브는 에덴동산 밖으로 도망쳤더라.

사랑이 서로를 가까이 만들어 주기도 하고

사랑이 서로를 멀게 만들어 주기도 하고

아담과 이브는 사랑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

아담과 이브를 따라 나온 뱀이 만약.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진정 원하는 걸 사랑하는 법을 배웠다면.

사랑이 맹목적이면 안된다는걸.알았다면.

과연 아담을 그토록 미워했을까?

뱀은 평생을 쫓아 다니며 아담과 이브가 남긴 사랑의 씨앗을

없애려고  갖은 노력을 다 했더라.

만약. 뱀이 사랑을 알았더라면.

아담과 이브가 그냥 평생을 사랑하게 나뒀더라면.

과연. 아담과 이브가 평생을 서로를 사랑하며

검은 머리 파뿌리되도록 살았을까?

그렇다면 우리가 과연 지금 누군가를 사랑 할 수 있었을까?


믿음 소망 사랑 중에 제일은 사랑인데.


누구를 사랑한다는 것은 원죄인 것인가?

아니면..

나는 어떻하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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