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18 February 2013

가로수 길이 있는 8번 출구에서 만났다.

힌적하고 둘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카페를 찾아 가는 길은,

조금 추운 듯, 조금 먼 듯 했지만

내 손을 꼬옥 잡고 있는 사람이 옆에 있기에 한 걸음 한 걸음이 놀이 같았고 의미 있었다.

그런 사람이다.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은 하물며 나의 발 걸음 하나 마저도,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의미 있게 만들어 주는 그럼 사람이다.

그런 사람을 만나고 있다.

그래서 항상 떨어지지 않고 붙어있고 싶다. 하나의 몸인 것처럼, 혹은 하나의 생각인 것처럼.

원래부터 그랬던 것처럼, 평생 함께 할 것처럼.

함께 늙어가는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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