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17 December 2010

비밀

보통 새나 곤충이 나는 모습을 보고
사람도 날고싶다는 열망을 가지고
연구하고 어떻게 날지를 궁리했다고 하던데


내 생각엔 아마.

새는 그냥 날 수 있는거 같아.

물위 둥둥 떠다니는 하얀 스트로폼처럼 아무것도 안해도.

근데 그냥 그렇게 날면 불공평하잖아.

사자, 호랑이, 기린, 나도 날고싶은데

새가 그냥 날면 싫어 할꺼아냐

그래서 새는 최대한 "나는 척"을 하는거 같아

괜히 날갯짓하는 척하고
괜히 도약하는 척하고
괜히 갓태어나서 못나는 척하고
괜히 바람에 몸을 맡기는 척하고
괜히 뼈에 구멍내고 가벼운 척하고
괜히 똥 아무대나 싸면서 가벼워야 하는 척하고
괜히 이상한 무리지어서 날아다니면서 과학적인 척하고
괜히 고개 까딱까딱 하면서 아무것도 모르는 척하고

우리 이제 솔직해지자. 응?
뭐라고 안할께 대놓고 안부러워할께
진실을 말해봐 어서.

짹....짹......................

아.... 너도 느꼈지?
세계공용어의 중요성......
말이 안통하잖아...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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