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13 January 2011

#5. 늦잠을 자버린 슬픈이야기..


7월 2일 금요일, 오사카에서의 나의 일기 첫마디였다..

"늦잠을 자버린 슬픈이야기.."

무슨 소린가 싶겠지만 말그대로..ㅠㅠ 일행과 함께 신나게 늦잠을 자버렸다!!!!!!!!!!!!!

으아~~~~~~~~~!!


원래 계획은 6시기상, 모든 채비를 마치고 7시 30분 출발이었거늘....

어째서 너, 너란 존재, 그 이름 시침은 왜!! 10시를 향하고 있느냐


사실 밤새 모기에 좀 물렸었다. 그래서 이불을 온몸에 뒤집에 썼다.

더웠다ㅜㅠ 그러다 깼다가 잤다가.. 일어나보니 그 지경;; 그래서 세상은 요지경인가부다ㅠㅠ


아무튼 슬펐다. 동료가 원망스러웠고 괜히 민박집아저씨가 얄미웠다.


아무튼 비도 좀 오고 늦게 일어나 버린 마당에

우리는 여유롭게 또다시 라면을 끓이기 시작했다.

'뭐 어차피 비오니까..'라는 미친 소리를 하면서;;


그렇게 허무함 반, 허기짐 반으로 아침식사를 기다리면서

새롭게 계획을 짰다.

나는 천잰가보다. 라는 생각을 그 때 처음했던거 같다.


비가 점점 그쳐가고 있었고

우리는 자전거를 타고 오사카를 돌자는 계획을 짜버린것이다!


어찌보면,,당연한 결과였던듯;; 아무튼 그 때 당시 우리는 또다른 희망앞에

신의 존재를 새삼 느꼈고 배도 불렀고 기분도 좋아졌다. 덩달아 비도 그쳤으니


내가 천재가 아니면 대체, 뭐람


-ㅁ-a


여차저차해서;; 유니버셜 스튜디오가 있는 오사카의 서쪽 지역을 향해 출발했다.

가는길에 굉장한 역사를 자랑한다던 타코야끼집을 들렸다.

우리말로.. 문어빵이라고 하면 될까싶지만

별로 좋아하진 않았다. 그냥 한낱 풀빵이겠거니 하고 생각했었다.

일단 저렴했던 가격이 맘에 들었고

우리나라에서는 통상 뿌려주던 가쓰오부시와 소스가 없어서 심통부렸다.

"아저씨!! 쏘쓰는 왜 아침부터 안주고 난리예요~!! 쏘쓰 컴온!"

하지만 사장님은 "노쏘쓰"를 외치셨다.

제길, 당했군.. 하면서 한입 베어먹는순간,

얄팍한 상술로 쏘쓰를 뿌려가며 우리의 미각을 죽여나간

수많은 우리나라의 문어빵 가게 사장님들이 원망스러웠다.

타코야끼는 소스가 필요없다. 문어도 엄청크다. 엄청 고소했고,


나는 왜 너가 아니고 나인지, 순수이성을 왜 비판해야하며 우리자녀 이렇게 만점얻었다 등등등등


아무튼 엄청 맛있었다. 우리에게 황금같았던 600엔이 전혀 아깝지 않은 선택이었고

다 먹고 난 뒤 나도 모르게 사장님을 향해 합장. 꾸벅.





지금 이 사진을 다시봐도 입안에 침이 고이네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오 먹고싶다.






그렇게 맛있게 타코야끼를 먹고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향해서 바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이때 당시 길을 잘 몰랐기 때문에 난 계획된 시간안에 여행을 마무리 지을 수 없을까봐

굉장히 예민해져 있었지만, 좋은 곳에서 좋은 음식을 나누어 먹으니 기분이 한결 나아졌더랍니다.


유니버셜 스튜디오는 들어가지 않았고 그 앞에서 유연히 연세대학교에 다니는 일본인을 만나게 되서;;

사진찍도 놀았습니다 ㅎㅎ


뭐하는거야 이놈;;;




흐린 날씨덕에 사진이 왠지 운치있네요, 모델탓이겠지만..




진짜 마징가처럼 생겼습니다. 전쟁이 나면 마징가로 변신해서 출동한다고 현지 가이드가 설명하면서 지나가도


음.. 꽤나 강하겠군..

맞아.. 이정도면 자주국방은 문제없겠어.. 자랑스럽구만..


이라고 얘기하면서 구경할만큼 전 마징가 같다고 생각했어요.










아 좀 힘든가 보죠 표정 썩네;;ㅋㅋ 몇시간동안 자전거를 쉬지 않고 타서

좀 피곤한 상태였습니다 ㅎㅎㅎ






이사람은 진짜 못생겼으니까 뒷통수만





이 사진도;; 힘들다고 티 팍팍내면서 찍었습니다 ㅎㅎ





뭇 현지 일본 소녀들이 반했던 포즈






유니버셜 스튜디오는 들어가지 않았기 때문에 드릴말이 없네요

그냥 안들어갔어도 후회는 없었다 정도??ㅎㅎㅎ

뭐... 딱히 오후에는... 그냥 돌아다니기만해서요 ㅎㅎ

중간에 마징가처럼 생긴 건물은 카이유칸이라는 굉장히 크고 멋있는 수족관인데

나중에 자세히 설명드릴거구요 ㅎ

사진에서 보시는바와 같이 날씨가 그다지 썩 좋진 않았어요 ㅎㅎ

그래도 비오는거 보단 낫겠죠? ㅎㅎ


그렇게 오사카의 서쪽을 둘러보고, 일본의 구석구석을, 교량을, 빌딩숲을, 주택가를

직접 자전거를 타면서 느끼고 접하면서 진짜 일본이 어떤건지 깊이 생각할 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그래서 자전거를 빌려서 탄거기도 하구요

하나하나의 섬세함이 정교하게 느껴졌던 하루였습니다.


이렇게 자전거를 둘러보고 잠을 잤습니다.


로 얘기가 끝날거라 생각하진 않았죠?


이번 오사카 여행의 정말정말정말 하이라이트는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무엇을 했는지 스포를 조금 뿌리자면.....

저희는 민박친구들과 친구사장과 함께 오사카성 나이트 자전거투어를 했습니다.

투어하네, 라고 생각하신다면..

제가 그랬던것처럼 뒷통수 한대 맞으신 기분이 들지 않을까 싶네요


실감나게 전달하는건 제 몫이니까

다음편을 기대해 주세요



사람이 있었고, 사랑이 있었고, 남자가 있었고, 그 안에 전일본이 있었던 오사카 성 나이트 투어를, 저 또한 기다리며


#5 끝.



뽀너쓰 빠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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