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과 3G망, 랩탑, 태블릿 PC, 셀 수 없이 많은 방법으로 모든 이들이 연결되어 있다.
SNS(Social Network Service)를 통해서, 혹은 블로그를 통해서, 아무튼 Web 2.0의 시대는 모든 이들의 소통과 네트워크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정말 많은 사람들이 항상 Log In 되있고, On line 상태이고, Chatting 가능한 상태이다.
항상 누군가와 연결이 되어있다는 생각이, 내가 지금 쓰는 글에 누군가가 바로 댓글을 달아주고 반응을 보이고 Like를 눌러주고, 공감해주고, 혹은 비난하기도 하지만.
그렇게 우리는 얼굴을 보지 않으며, 살을 맞대지 않으며 외로움을 이겨내는 무수한 방법들을 개발 중이고, 개별적으로 그러한 방법들을 계발 중이지 않나.
독서는 작가와의 대화라고 했고, 신문은 세상과의 대화이고, 고전은 지나간 현인들과의 대화라고 했다. 우리들만의 네트워크를 너무 강조하는 나머지, 우리끼리 소통하고 대화하는 사이, 우리는 조금씩 작가와, 세상과, 옛 현인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빼앗기고 있는 것은 아닐까.
TV가 그 역할을 지금껏 충실해 해왔다면, Web 2.0이 이제 바통을 제대로 건네 받은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아날로그는 가는 듯하고 디지털에 하이데피니션이 아니면 안되고 이제는 3D마저 끼어들기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래서
빛 바래 누래진 종이에, 투박한 직인에, 드문드문 생채기 난 모서리에, 한 두군데 자신만의 페이지를 접어 놓은 흔적에, 싸기까지 한, 책들이 즐비한
청계천 중고 서점으로 나는 간다.
1985년 제 9회 이상문학상작품집 이제하의 '나그네는 길에서도 쉬지 않는다'를 만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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