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21 February 2012

#6 성원이의 옥탑방이야기 <봉사란>

살아온 인생을 곰곰히 되짚어보면 대학시절부터 줄곧 봉사와 관련되어 있었다.

왜 그랬을까?

대학을 졸업하고 내 갈길을 찾아나서고 있는 이 시점에서 명확히 집어보고 싶어졌다.

나는 왜 봉사를 했는가?

봉사가 나에게 어떤 영향을 미친 것인가?

학교 동아리에서, 유니세프에서, 각종 다른 단체에서 크고 작은 봉사를 했다.

일단 몇 가지를 정리해보면

첫 번째, 나는 내 노동력이나 시간에 대하여 생각보다 관대하게 남에게 배푸는 편이었다.
두 번째, 봉사 자체의 보람이나 즐거움을 시작으로 사람과의 만남을 급격히 즐기게 되었다.
세 번째, 그러다보니 결국 나는 원점으로 돌아가서 다시 봉사자체가 좋아졌다.

첫 번째의 근거는 나의 노력과 시간을 돈도 받지 않고 무엇을 얻는 것도 아니면서 투자를 한다는 것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나와는 다르게 생각한다고 느꼈다. 나는 사실 멍청해서 잘 계산하지 못하는것 뿐인데.난 그저 재밌으면 그만이었다.

두 번째의 근거는 대학교 3학년때까지만해도 나는 정말 술을 많이 마시지 않았다. 사실 그만큼 만나는 사람도 적었고 사회생활에 대해서
별로 큰 의미를 두지 않았던 것 같다. 전형적인 공대인처럼. 하지만 봉사를 하면서 만남의 즐거움을 알고, 사람의 지독함과 소중함을 알게
되었고, 자연히 약속을 즐겼으며 주로 술과 함께였다. 그래서 술도 늘었지 뭐람.

세 번째의 근거는 그러한 나의 삶, 그것자체가, 나 말고도 사회에서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사실은 봉사를 하고있다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나는 나의 이러한 생각과 행동, 삶이 좋았고, 이러한 나의 삶 자체가 봉사가 아닐까 느끼는 순간, 나는 봉사 그 자체를 즐기고 있다는 결론에
이른 것이다.

내가 정의하는 봉사라는 것. 그것은 살아간다는 것. 바로 우리의 삶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봉사가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잘 조직된 재단을 만드는 것이 나의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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