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 긴 길을 걷는다
꼬불꼬불 얽혀있는 공간을 걷는다,기보단
헤매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수 많은 사람들이 어지럽게 걷고 있는 이 길에
거슬리지 않을 정도의 말소리들만 들리고 있다.
시커멓게 눌어붙은 낙엽들 때문에
발걸음 소리마저 바닥에 눌어붙어 버려서
걷고 있다는 사실 마저 조금 모호해지려고 한다.
그렇게 방향을 잃은 듯한 나의 움직임이 언제쯤 끝나게 될지 모르겠다.
누구와 있건, 몇 명이 함께 하건,
그저 혼자, 뿐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언제쯤, 누군가를 위해 활짝 웃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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