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13 September 2013

미안해

술김에 이렇게 글을 쓴다는 것은

오랜만이라는 말 대신에

잘있었냐는 말이 먼저 나오는구나

지독히도 취해버린 달도 뜨지 않는 이런 밤에

난, 그렇게 너를 생각하고 있어.

깊다는 것, 깊게 더 깊데 내려간다는 것은

물론, 나의 한계를 알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

그러면 물을께,

나의 한계를 알게 된 순간.

나는 무엇을 해야만 하는 걸까?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왜 나는,

진달래꽃에 그리 반응하지 못했고

왜 나는,

떨어지는 나무잎을 보고도 모른 척 그냥 지나칠 수 있었을까?

근데

꼭 그렇게 살 필요가 있을까?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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