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16 December 2010

싸구려커피

싸구려커피를 마신다
나도 마신다
머리속에 맴도는
내 마음속에 겉도는
너, 지금 듣고 있어?
라는 말처럼
아니, 나 안듣고 있어
라는 대답처럼
싸늘하고
등에 붙어 잊어버릴때쯤
날 건드려 기억나게하는
짧은,깎인 머리카락처럼
오늘 느낀 너의 두통같은 종류의 것이
자꾸 나를 감는다.
싸구려 커피를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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