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9 March 2011

잠실철교

비루한 일상을 시작하려는 나는 조용히 잠실철교를 지나는 전동차에 몸을 싣는다. 닥치는대로 신문 속 활자를 머리속에 구겨넣는다. 그러다. 한강이 보인다. 일상은 비루하고 지루하지만 한강을 지나는 이 시간만큼은 새로운 에너지를 발산하는 기분이다. 한참을 쳐다보고 집중한다. 아산병원에선 아득히 연기가 피어오르고 올림픽대로의 휘청임을 느끼며 아침햇살이 물결에 닿아 부숴지는것을 보며 다시 신문을 펼친다. 나의 비루한 일상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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