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19 January 2012

#0. 성원이의 옥탑방이야기 <시작>

첫걸음을 내딛었습니다.

많은 술을 마시고 많은 이야기를 하고 숱한 밤을 지새우면서 생각했고, 고민했습니다.

많은 현란한 창업스토리의 주인공들과는 조금 다른 시작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도전적이지 못하고 두려워했고

결단력있지 못하고 갈팡질팡했고

선택의 중요성은 알겠는데 아무도 어떤 선택이 중요하다라는 것은 가르쳐주지 않았기에 선택의 기로에서 무엇 하나를 버릴만큼 대담하지도 못했습니다.

기회비용을 생각했고 이해득실을 따졌으며 미래성을 점쳐보았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나의 모든 가치는 하나의 기호만으로 측정할 수 없고 미래는 항상 예측불허하며 내가 수없이 내뱉었던 말들과 너무 다른 행동과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의 창업의 시작은 아이템의 고민이 아니라 나와의 싸움 그 자체였고 갈등과 분노와 합의의 과정이었습니다.


그렇게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오히려 다행입니다. 앞으로 있을 더 많은 나와의 싸움과 갈등, 분열은 최소한 막아낼 수 있을테니까요.

2012년 1월 16일 월요일 처음으로 사무실에 들어왔습니다.

나만의 사무실이 아닌 우리의 사무실입니다.

진짜 고민은 아마, 이제부터 시작일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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