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21 January 2012

#1. 성원이의 옥탑방이야기 <시작,은 어려워>

금요일이 밝았습니다. 진수는 진주로 내려갔고 시준이와 저는 사무실에 나왔습니다. 시준이는 Ketnote를 배워야 하는 날이었고 저는 자료수집을 하고있었습니다.

순조로운 출발, 안정적인 분위기, 개방적인 의견교류, 낮잠, 아아아 편하고만 생각하며 혼자남게된 사무실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문제는 지금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오래된 세면대는 연륜과 경험과 침착함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노쇄한 육체 때문에 생각보다 많은 양의 물을 낭비하고 있었습니다. 세면대 고치는 일은 안해봤지만 '고치는 일'보다는 '교체하는 일'이 편하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세면대 수도꼭지를 교체하고 다시 일을 시작하려고했습니다,만 녹슨 너트는 반토막이 나고 녹슨 볼트는 완강히 저항했습니다.

두 시간 뒤,

교체를 완료 했지만. 제대로 일을 하지도 못한채 집에 가야했습니다.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란 것은 알고있었습니다.

사업성, 동료애, 섭외 등.... 하지만 녹슨 볼트와 너트가 얼마나 힘든 요소가 될수 있는지 알았습니다. 추운 겨울 외부화장실 세면대는 우리의 하루를 잡아먹을만큼 중요한 존재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미안해 세면대야 앞으로는 잘해줄께 제발 고장나지마 

라고 친절하게 말한 뒤 조심스럽게 자리를 떠났습니다.

소자본 창업이란, 꿈과 열정 그리고 고장난 화장실과 친해지는 방법을 가져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또 얼마나 많은 것들과 씨름하고 화해하고 친해져야하는 것일까요? 

이것 또한 일이 아닌 삶이라는 생각을 한층 두텁게 무장하며 집으로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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