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14 February 2012

#4 성원이의 옥탑방이야기 <이층침대를 기다리며 부르마블>

오늘은 우리 사무실에 중고 이층침대가 들어오는 날이다.

중고나라에서 무려 9만원이라는 거금을 주고 이층침대를 구했고

중고나라에서 무려 4만원이라는 거금을 주고 배달대행을 구했다.

이제 의자를 이어붙이고 자는 나날들은 끝이라는 생각에 울컥,

하지는 않았고, 뭐 의자에서 자는 것도 이제 편해지려고 하지 않았나,

이런 생각이 들다가 문득

부르마블이 보였고, 주사위놀이는 영 자신 없는데

오랜만에 친구들과 한바탕 부르마블에 빠져 왁자지껄 잘 놀았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 곧 침대가 온다.

마치 개미처럼, 분리된 이층침대를 건물 오층까지 올려야한다.

조립도 해야겠지.

그래도 좋다.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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