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이다. 어떤 사건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은 그런 느낌의 밤이었다. 역시나 시카고 째즈같은 그런 달빛이 비추면 어김없이 사건이 터지곤 한다. 이번 사건은 신촌에서 벌어졌다. 라고 시작해도 될만큼 소설같은 하루였다. 다양한 것들이 공존하고 있었고 그 모든 것들이 엿가락처럼 죽죽 늘어나 뒤엉키키 일보직전 같은 아슬아슬함이 있었다.
늦겨울의 파란 차가움과 연인의 하얀 따뜻함이 하루를 지배하고 있었다. 그 파란 차가움안에서 산뜻함을 느꼈고 그 하얀 따뜻함안에서 영원함을 느꼈다. 그렇게 사건은 벌어졌고 우리는 그저 사건은 사건대로 진행되도록 지켜볼 뿐이다. 지워지지않는다. 우리의 모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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