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24 February 2013

사건

사건이다. 어떤 사건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은 그런 느낌의 밤이었다. 역시나 시카고 째즈같은 그런 달빛이 비추면 어김없이 사건이 터지곤 한다. 이번 사건은 신촌에서 벌어졌다. 라고 시작해도 될만큼 소설같은 하루였다. 다양한 것들이 공존하고 있었고 그 모든 것들이 엿가락처럼 죽죽 늘어나 뒤엉키키 일보직전 같은 아슬아슬함이 있었다.

늦겨울의 파란 차가움과 연인의 하얀 따뜻함이 하루를 지배하고 있었다. 그 파란 차가움안에서 산뜻함을 느꼈고 그 하얀 따뜻함안에서 영원함을 느꼈다. 그렇게 사건은 벌어졌고 우리는 그저 사건은 사건대로 진행되도록 지켜볼 뿐이다. 지워지지않는다. 우리의 모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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