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11 October 2013

자, 잘 생각해보자.

이런저런 말들이 많아도 결국엔 결론은 정해져 있는 경우가 많아. 답정너처럼 이미 답은 있고 넌 대답만 하면 되는 것처럼 말이야.

어떤 이야기로 시작해야할지도 모른채 그냥 떠들다보면 어느새 하나의 생각이 떠오른다는 건, 훼이크.

오늘만 2건의 인터뷰를 진행했지. 하나는 대학생기자단, 나머지 하나는 교양수업을 듣는 학생들. 질문은 비슷했고 대화의 핑퐁은 많이 오고가지 않았어. 일방적인 대화, 입가에 침이 고이고 목이 타들어가서 내 목소리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게 돼. 오랫동안 이야기를 하다보면 꼭 그래. 나한테 내 목소리가 어색하게 들리는 거. 그때쯤되면 어색란 목소리만큼 육체와 정신도 서로 조금 어색해하는 것 같아. 내가 지금 무슨말을 하고 있은걸까? 왜 이런 말을을 하고 있는걸까? 라는 생각을 하게될때쯤이면, 방금 다 마셔버린 커피의 카페인이 손끝까지 전해서 감각이 둔해지고 귀가 빨개지면서 관자놀이까지 마비가 되는 듯하고 빈 속이 쓰라려오지.

왜 좀더 담백하게, 하지 못했을까?

봉사는 뭘까? 내가 했던 것은 뭘까? 내가 앞으로 해나갈 것은 뭘까?

그때쯤 되면 카페인에 손이 저리고 귓볼이 마비되진 않을 것 같다는 막연학 생각이 문득 든다. 졸려서 금방 마무리하는 걸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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